서경골프 골프일반

김세영 2주 뒤 메이저에선 빨간 바지 다시 입을까

LPGA투어 아칸소챔피언십 최종

남색 스커트 차림 역전우승 불발

15언더파로 신지은과 공동 5위

박인비 7위…美 언스트 역전우승

김세영이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김세영이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군단의 김세영(27·미래에셋)과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7개월 만의 미국 복귀전에서 샷 감각을 끌어 올리며 2주 앞으로 다가온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선전을 예고했다.

김세영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최종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해 공동 5위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세계랭킹 6위 김세영에게는 이번 대회가 7개월 만의 LPGA 투어 복귀전이었다. 올해 1월 두 차례 대회에 출전해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공동 7위, 게인브리지 LPGA 5위의 성적을 냈던 김세영은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투어가 중단된 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주 무대에 귀환하자마자 정상급 경기력을 과시한 김세영은 1월 두 차례를 포함해 이번 시즌 출전한 LPGA 투어 3개 대회 모두 톱7 입상에 성공했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은 이날 선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에 3타 뒤진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서 뒤집기를 노렸지만 복귀전 우승에 미치지는 못했다. 마지막 날 즐겨 입던 빨간 바지 대신 짙은 남색 스커트에 흰 셔츠를 입고 나온 김세영은 버디 6개를 잡아냈지만 고비 때 나온 2개의 보기와 16번홀(파4)에서 범한 더블보기 탓에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하지만 김세영은 사흘 동안 평균 282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때리고 87%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하며 버디 사냥 능력을 확인하는 수확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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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8위 박인비는 공동 7위(14언더파)로 마쳤다. 2라운드 공동 11위였던 그는 버디 7개(보기 1개)를 몰아쳐 순위를 끌어올렸다. 2월 호주에서 열린 2개 대회까지 소화한 뒤 국내에 머물렀던 박인비는 지난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끝난 AIG 오픈부터 LPGA 투어에 복귀했다. AIG 오픈에서도 첫날 공동 88위로 시작해 최종 단독 4위를 차지하는 뒷심을 발휘했던 박인비는 2개 대회 연속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신지은(28·한화큐셀)도 김세영과 나란히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미향(27·볼빅)이 12언더파로 공동 11위, 회복세가 두드러진 전인지(26·KB금융그룹)는 10언더파 공동 21위로 뒤를 이었다.

우승 차지한 오스틴 언스트. /AFP연합뉴스우승 차지한 오스틴 언스트. /AFP연합뉴스


우승은 오스틴 언스트(미국·20언더파)에게 돌아갔다. 세계 58위 언스트는 이날만 8타를 줄여 4타 앞섰던 노르드크비스트(16언더파)를 2타 차 2위로 밀어내는 역전극을 연출했다. 2014년 포틀랜드 클래식 이후 6년 만에 거둔 두 번째 우승으로 상금 34만5,000달러(약 4억원)를 받았다.

LPGA 투어는 1주일을 쉰 뒤 오는 9월11일부터 나흘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개최한다. 이 대회에는 김세영과 2013년 우승자 박인비 등이 출전하고 세계 3위 박성현도 복귀전 삼아 출격할 예정이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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