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정부, 내년도 R&D예산 27.2조 편성...포스트코로나 대응 가속

과기정통부, 2021년도 예산안 발표

올해 대비 11.2% 증액해 혁신 뒷받침

감염병대응,한국판 뉴딜 등에 주안점

AI반도체, 미래체, 바이오헬스도 집중

정부 R&D예산 편성 추이 및 내년도 예산안    (자료: 과기정통부)정부 R&D예산 편성 추이 및 내년도 예산안 (자료: 과기정통부)



정부가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응 등을 위해 내년도 연구개발(R&D)에 27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데이터산업 관련 일자리 창출, 인공지능(AI)반도체 및 미래자동차 등의 분야에 투자가 집중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도 정부 R&D예산안을 발표했다. 이 같은 예산 규모는 올해(추가경정예산 포함 총 24조5,000억원) 대비 11.2% 늘어난 수준이다. 이번 2021년도 R&D예산안중 과기정통부의 예산은 17조3,000억원으로 올해(추경 포함)대비 4.9% 증가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예산안에 대해 “2년 연속 두자리 수 증가율을 보였다”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코로나 이후 시대의 혁신성장을 R&D로 뒷받침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도 R&D예산안의 4대 중점투자분야는 감염병 대응사업(4,300억원, 추경 포함 올해 예산 대비 96.4% 증액), 한국판 뉴딜사업(1조9,200억원, 97.0% 증액), 바이오헬스·미래차·시스템반도체 등 3대 신산업분야 신기술 및 신시장 창출사업(2조3,400억원, 25.5% 증액), 소재·부품·장비사업(2조1,500억원, 24.9% 증액)이다.

우선 감염병 대응을 위해 기초과학연구원 산하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설립이 추진된다. 또한 미래감염병 대비 바이오·의료기술 개발과 신·변종 감염병 대응 플랫폼 핵심기술개발에 각각 319억원, 102억원이 투입된다. AI를 활용한 감염병 확진환자 예후 예측 및 확산방지 사업에 71억원이 편성된다.


한국판 뉴딜사업과 관련해선 데이터 전주기 생태계 조성 및 AI융합 확산·핵심기술 개발에 1조1,741억원이 투입된다. 그중 일명 ‘데이터댐’ 구축의 일환으로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에 2,925억원이 배정된다. 차세대 AI핵심원천기술개발에도 347억원이 편성되며 AI·데이터 바우처 등의 사업에 1,790억원이 투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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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 사업분야에선 국가신약개발사업이 새롭게 추진돼 내년에 150억원의 예산을 받을 예정이다. 범부처 재생의료 기술개발사업도 새로 발족해 64억원을 지원 받는다.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예산은 올해(296억원)보다 내년이 크게 늘어 596억원에 이르게 된다. 아울러 치매극복 연구개발사업(87억원 편성), 뇌질환극복 연구사업(78억원 편성), 미래 뇌융합 기술개발사업(97억원 편성) 등 뇌연구 분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지속된다.

미래차(자율주행차, 무인이동체) 핵심기술 분야에는 내년에 총 687억원이 편성된다. 2027년까지 차량과 정보통신기술 , 플랫폼서비스 등이 융합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자율주행 빅데이터 구축, 인터넷자원공유 및 엣지(edge)간 연계 AI 소프트웨어 개발, 시뮬레이터 기술개발 등이 추진된다.

인공지능 반도체분야에는 2021년에 총 1,005억원의 예산이 편성된다. 특히 데이터의 저장(메모리)과 연산(프로세서)기능을 통합해 고성능·저전력소모의 AI를 구현할 수 있는 PIM반도체 선도기술개발분야에 115억원이 투입된다. AI반도체혁신기업 집중육성사업(55억원), AI빈도체 실증사업(28억원)도 내년에 신규사업으로 추진된다.

소재·부품·장비 분야에는 내년에 4,173억원이 편성돼 기술국산화 및 미래원천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그중 1,954억원과 139억원 각각 나노·소재 분야의 기술 개발과 전문인력양성에 투입된다. 양자컴퓨팅기술가 슈퍼컴퓨터 선도개발사업에도 각각 96억원, 130억원이 배정된다.

이밖에도 5세대(5G) 및 6세대(6G) 이동통신 신시장 창출에 2,174억원이 지원되며 실감콘텐츠 및 디지털매체(미디어) 분야에 2,780억원이 편성된다. 그중 55억원은 1인 방송 복합단지(콤플렉스) 조성에 쓰인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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