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기아차, 유럽 사로잡은 10가지 비결은…"

獨잡지 '디자인' 첫번째로 꼽아

"내구성·합리적가격도 성공 요인"

독일 자동차 잡지가 호평한 현대차 ‘i30 패스트백 N’과 기아차 ‘씨드’./사진제공=현대·기아차독일 자동차 잡지가 호평한 현대차 ‘i30 패스트백 N’과 기아차 ‘씨드’./사진제공=현대·기아차



“유럽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를 위협하는 현대·기아차의 성공 비결은 뭘까.”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의 유명 자동차 잡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MS)’가 가진 궁금증이다. AMS는 지난달 발행한 지면에서 ‘현대·기아차의 주요 성공 요인’이라는 특집 기사를 게재하고 “현대·기아차가 유럽의 대중 브랜드는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는 지난 7월 전월 대비 각각 26.7%(현대차(005380))와 30.4%(기아차)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현대·기아차를 합친 유럽 시장 점유율은 6.9%로 유럽 진출 이후 가장 높았다.


AMS가 꼽은 현대·기아차의 성공 요인 10가지는 △디자인 △내구성 △고성능차 주행 성능 △친환경 기술 △사용성 △보증기간 △편의성 △가격 △유럽 현지 맞춤형 기술 개발과 생산 △스포츠 마케팅이다. AMS는 현대·기아차의 첫 번째 성공 요인으로 디자인을 꼽았다. 이 잡지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베스트 카’ 설문에서 기아차 고객의 25%, 현대차 고객의 20%가 디자인을 보고 구매했다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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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잡지 AMS가 호평한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와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사진제공=현대차독일 자동차 잡지 AMS가 호평한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와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사진제공=현대차


이 언론은 현대·기아차가 보기에만 좋은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의 신차들이 독일 테스트 센터에서 가혹한 테스트를 받고 뛰어난 내구성을 지니게 된다고 분석했다. 현대·기아차는 2013년 독일 뉘르부르크링에 전용 테스트 센터를 마련하고 1만㎞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의 1만㎞ 주행은 일반 도로에서의 18만㎞ 주행과 같다.

뛰어난 디자인과 내구성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도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AMS는 현대·기아차가 다양한 안전·친환경 기술을 탑재했음에도 유럽 브랜드들과 비교해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AMS가 ‘현대·기아차의 10가지 성공 비결’을 특집 기사로 다룬 것은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한 22회의 자동차 비교평가에서 현대·기아차가 9번이나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AMS는 소형 해치백부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현대·기아차의 다양한 차량이 실내 공간, 조작 용이성, 편의 사양, 보증 기간 등에서 우세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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