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녹색에너지 개발 및 투자 전문기업인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reen Investment Group, GIG)은 프랑스계 글로벌 에너지기업 토탈(Total)과 한국에서 2.3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초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공동개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포트폴리오는 1.5 GW 규모의 울산에서 진행되는 사업 3개와 800㎿ 규모의 전남에서의 사업 2개, 총 5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GIG와 토탈은 한국 및 해외 경쟁 당국의 승인 및 해당 계약의 선행조건이 충족되는 오는 가을부터 하나의 팀으로서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GIG는 2023년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500㎿ 규모의 울산 해상풍력 1단계 사업을 위한 통합 풍황계측 조사를 시작했다. 울산 프로젝트는 GIG 글로벌 파이프라인이 보유하게 될 최초의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토탈은 연료, 천연가스, 저탄소 전기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종합 글로벌 에너지 그룹으로, 저탄소 전기는 2050년까지 토탈 매출의 40%까지 차지할 계획이다. 현재 토탈의 전세계 신재생에너지 용량은 5GW다. 토탈은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25GW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토탈은 주로 액화천연가스 공급과 석유화학제품 및 윤활유 정제 분야를 운영하며 한국에서 30년 이상 활동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토탈은 한국과의 협력을 신재생에너지까지 확장해 에너지원 다변화를 꾀한다.
GIG는 지난 6월 울산시와 현대스틸산업, 유니슨,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 울산테크노파크, 울산대학교 등 18개 지역 제조업체, 에너지 기업, 연구개발(R&D)단체 등과 MOU를 체결하고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활성화, 기술 개발 및 국산화, 신규 일자리 창출 활동에 대한 협력을 다짐한 바 있다.
마크 둘리 GIG 회장은 “GIG와 토탈은 한국에서의 부유식 해상풍력 실현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는데, 이미 한국에는 부유식 해상풍력에 필요한 조선, 선박, 해양 플랜트 인프라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둘리 회장은 또 “앞으로 한국의 기업들과 한국의 근로자들이 최대한 많이 참여하게 함으로써, 녹색전환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한국 정부의 그린뉴딜 계획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토탈 신재생에너지 부문 줄리앙 푸제 수석부사장은 “한국은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는 데 필요한 독보적인 역량과 자산을 갖추고 있다”며 “토탈과 GIG의 통합된 전문성과 자원이 한국의 그린뉴딜 전략의 성공에 기여하고, 나아가 탄소중립이라는 우리의 목표에 맞춰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