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하는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2일 오전 7시 3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부산에는 이날 오후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져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제주 서귀포 남쪽 약 4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제주도 동쪽 해상을 경유한 뒤 3일 새벽 경상 해안 부근을 지날 전망이다. 부산에는 3일 오전 2시께 가장 근접할 것으로 부산기상청은 예상했다.
부산에는 100㎜에서 많게는 300㎜의 비가 내리겠고 4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만조시 해수면의 높이가 매우 높아져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로 넘어올 수 있다. 부산의 만조 시각은 2일 오후 8시 57분이다. 저지대는 침수나 하수 범람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특히 순간 최대 풍속이 180㎞에 이르는 강한 바람도 동반된다. 부산기상청은 “태풍 예상 진로와 관련해 2일 오전 11시 30분 발표되는 지역별 태풍 위험지점 정보를 참고해 사전에 피해 없도록 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