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시지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3월과 4월에 약 3,000억달러의 모기지채권을 매입한 후 매달 약 1,000억달러어치의 채권을 사들였다. 이는 역대 최대 속도다. 이에 따라 연준은 미국 내에서 거래되는 주택대출 관련 채권의 3분의1을 소유하게 됐다.
계속되는 채권 매입으로 모기지금리도 크게 하락해 30년 만기 MBS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3% 미만으로 떨어졌다. 2월 초 3.3%에서 8월 말 기준 2.91%로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금리 하락으로 주택 소유자의 월별 대출상환금이 줄어들고 모기지 규모가 커지면서 소비자의 주택 구입과 주택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하지만 연준이 모기지 채권을 지나치게 늘리면서 경제적으로 역효과를 낼 수 있어 오히려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준의 MBS 매입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금리 인상에 대비한 헤지 포지션에서 대규모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이 발생해 주택시장이 대규모 붕괴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뿐 아니라 올해 들어 급속히 빨라진 달러화 약세에 불을 지핀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달러의 유동성 공급이 늘어나면 강세 압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