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 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맞습니다. 요즘 간호사들의 고생이야 어찌 말로 다 표현하겠습니까. 하지만 “코로나19와 장시간 사투를 벌이느라 힘들고 어려울 텐데,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 얼마나 어려우신가”라는 문 대통령의 이어진 글은 ‘의료진 편 가르기’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지금은 국회와 의료계가 어렵사리 타협의 접점을 막 찾아가고 있는 시점인데, 문 대통령의 트윗은 정치공학적 접근을 담고 있어 안타깝네요.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다가 2일 퇴원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정부의 방역 조치를 ‘사기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달 뒤부터는 목숨을 던지겠다.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는 주장도 했는데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000명도 넘은 지금 그가 정부와 국민을 상대로 협박하듯이 순교 운운할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정치든 종교든 한쪽으로 지나치게 기울어지면 외면 받게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과 충돌하고 있는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왕이 외교부장이 유럽 5개국을 순방했지만 4개국으로부터 홍콩 국가보안법부터 철회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합니다. 왕 부장은 1일 독일 베를린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을 만나 경제 협력을 당부했지만 마스 장관은 홍콩 보안법 철회를 요청하고 위구르족 인권 탄압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왕 부장은 앞서 이탈리아·네덜란드·노르웨이·프랑스도 방문했는데 노르웨이를 제외한 모든 나라로부터 홍콩 보안법 철회 등의 압박을 받았습니다. 그야말로 ‘혹’ 떼러 갔다가 ‘혹’을 붙인 셈이 됐습니다.
▲삼성전자 상무 출신인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과 남편 명의의 삼성전자 주식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2일 파악됐습니다. 21대 국회의원 재산 등록 내역(5월30일 기준)에 따르면 양 의원은 삼성전자 주식 총 2만7,100주를 소유한 것으로 신고했는데요. 현 주가를 볼 때 15억원 규모인데 양 의원은 최근 이를 팔면서 3억원 넘는 양도소득세를 냈다고 합니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으로 이해상충 가능성을 아예 차단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 외교통일위 소속으로 남북 경협 관련주 보유로 논란을 일으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의원과 비교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