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이 산발적으로 확산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높아지자 부산시가 적극적인 선제 방역 활동을 통해 감염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부산시는 오는 11월까지 3개월간 부산의 주요 관문인 부산역과 김해공항에 ‘택시 방역소’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택시 방역소 사업은 기존의 수동적 방역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방역 활동을 통해 지역 내 감염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사업의 하나로 고용 충격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택시 방역소는 부산의 주요 관문인 부산역 북측 택시 승강장과 남측 택시 승강장, 김해공항 국내선 택시 승강장에 설치되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사업 참여자는 20~30대 청년 18명으로 방역용 고글, 비말차단용 마스크, AP가운, 보호장갑 등을 착용한 채 소독약품을 택시의 주요 접촉부인 손잡이, 시트 등에 분무하고 환기하는 역할을 맡는다.
부산시는 한국공항공사와 시설공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사업 참여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물품을 관리할 수 있는 임시사무실을 사업장별로 설치해 택시의 방역지침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회복하고 방역 수준을 한 단계 더 강화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코로나19가 더욱 심각해질 경우를 대비해 택시 방역소 확대 설치·운영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시는 김해공항, 한국공항공사, 강서시니어클럽과 협업을 통해 ‘구석구석 방역단’을 운영하고 있다. 노년층 16명을 채용해 청사 내 안내 카운터, 무인 정산기 등 접촉 빈도가 높은 장소를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