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냄새나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은 잊어라. 캡슐커피머신에 내려먹는 전통차, 스틱형 벌꿀.’
건기식이 젊어졌다. 2030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해 건강식품도 휴대와 섭취가 쉬운 ‘간편 건강식’ 형태로 바뀌고 있다.
3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건기식을 찾는 20·30대 비중은 지난해 전체 연령 중 15.2%에서 올해 8월 17.3%로 증가했다. 젊은 연령층의 건기식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기식도 진화하고 있다.
신세계가 올 추석 새롭게 선보이는 ‘메디프레소 전통차 캡슐’은 국내 최초 한방 티 캡슐 제품이다. 한차의 다양한 맛을 커피 머신으로 즐길 수 있는 선물세트다. 기존 커피 캡슐 머신과도 호환이 돼 머신을 새로 구입 하는 번거로움도 덜었다. 스틱형 벌꿀형 제품도 내놨다.
건기식은 코로나19에 성장 중이다. 올해는 코로나가 확산하며 6.8% 신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설 선물세트 판매기간 동안 건강 장르는 명절 대표 선물인 한우를 넘어 매출 신장률 1위(27%)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2030 고객의 매출 비중은 27.3%을 보이며 지난 추석(22.0%)에 비해 4.3%포인트 늘었다.
요일 별로 나누어 먹는 비타민, 꿀에 절인 홍삼 절편 등 간편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는 20% 가량 늘어났으며 스틱형 홍삼 제품은 명절 선물세트 매출 상위 3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건기식 온라인 매출도 눈에 띈다. 2030 고객 덕에 온라인 매출은 전년보다 50% 가량 증가했다. 최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30 세대의 최근 1년간 건강기능식품 구매율은 2018년 20대 29.9%, 30대 55.9%에서 2019년 각각 46.7%, 59.7%로 성장했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건강품에 대한 젊은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휴대와 섭취가 편한 간편 건강식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