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도시·건축 관련 계획을 심의·자문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가 70년 만에 문서기반 회의를 3D·VR 등을 활용한 ‘스마트 회의’로 전환한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도시·건축 관련 위원회에 특화된 ‘스마트 회의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2일 열린 ‘2020년 제 12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시작으로 운영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는 관련 장비와 시스템을 갖춘 ‘서울 도시·건축 열린 회의실’을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서울도시건축센터 1층에 280.4㎡ 규모로 구축했다. 회의공간은 총 33석으로, 각 자리마다 모니터와 스마트보드가 있고, 키오스크 VR기기 등의 장비도 갖췄다.
스마트 회의 시스템 도입을 통해 도시 개발을 사전 시뮬레이션 해봄으로서 도시 경관이나 일조량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미리 분석해 볼 수 있으며, VR기기를 이용해 대상지 일대 현황도 확인해볼 수도 있다. 회의 중 스마트보드에 직접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설명하고 그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양방향 회의시스템’도 갖춰서 서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나가면서 보다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오는 2021년에는 3D 기반 ‘버추얼 서울’ 시스템 기능이 확대 구축돼 교통영향평가와 주변상권 정보분석, 도시·건축 설계공모 등에도 활용돼 도시의 미래 변화상을 실감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