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자동차

BMW, 2년 만에 벤츠 이겼다…8월 7,252대 판매

2018년 8월 이후 2년 만의 1위 탈환

물량 수급 풀리며 5시리즈 비롯해 X5·6 인기

쉐보레·볼보, 연식 변경·인증 등으로 판매 저조

BMW 530e M스포츠 패키지 /사진제공=BMWBMW 530e M스포츠 패키지 /사진제공=BMW



지난 8월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는 이변이 연출됐다. BMW가 2년 만에 메르세데스-벤츠를 앞질렀을 뿐 아니라 볼보가 판매량이 급감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BMW는 다양하게 내놓은 신차 효과로 인해 판매량이 급증한 반면, 쉐보레와 볼보는 연식 변경 등 인증 문제로 인해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수입차협회는 지난 8월 2만1,894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1만8,122대) 대비 20.8%가 늘었다고 밝혔다. 전달(1만9,778대)과 비교했을 때는 10.7%가 증가했다. 연초 이후 누적대수 역시 16만9,9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4만6,889대)보다 15.7%가 늘어난 거승로 집계됐다.


브랜드 별로 살펴보면 BMW의 독주가 눈에 띄었다. BMW는 지난달 물량이 대거 풀리며 한 달 동안 7,252대가 판매돼 전달(3,816대) 대비 90%가 늘었다. BMW는 세단을 비롯해 X5·6 등 X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볼륨 모델 5시리즈 중 520 모델은 1,097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고, 520d(727대), 530(547대) 등도 각각 3위, 6위에 등극했다. BMW는 오는 하반기 5시리즈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이 예정돼 있어 인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BMW 관계자는 “지난 달 전반적으로 물량이 많이 들어와 대기 수요들이 풀려 고객들의 인도가 이어졌다”며 “X5나 X6의 경우 대기 수요가 몇 개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기다려 준 덕분에 판매량이 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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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A클래스 세단 /사진제공=벤츠벤츠 A클래스 세단 /사진제공=벤츠


벤츠는 한 달 동안 6,030대가 판매되며 전달(5,215대) 대비 15.6%가 증가했다. 벤츠는 A220세단이 781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 모델 2위에 올랐고, GLE300d4매틱(697대), AMG G63(592대)를 비롯해 그간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지속하던 E시리즈가 큰 인기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쉐보레와 볼보는 연식 변경 등의 문제로 한 달 동안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브랜드 모두 월 평균 판매량이 1,000대를 상회했으나, 연식 변경, 인증, 수급 등으로 저조한 실적을 냈다. 쉐보레는 지난 8월 464대 판매되며 전달(1,106대) 대비 58%가 줄었고, 볼보는 336대 팔리며 지난달(1,069대) 대비 68.6%가 감소했다. 쉐보레의 경우 주력 모델인 콜로라도 연식 변경 문제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장이 셧다운, 물량 수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이 지난 8월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볼보의 경우 2020년형 모델이 완판됐고, 2021년형 모델의 신규 인증 작업이 진행되며 다소 판매가 주춤한 것으로 집계됐다. 볼보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신형 모델부터 순차적으로 인증을 받고 있다”며 “9월 초부터 S90이나 V60의 판매가 다시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자동차 판매는 8월에도 희비가 엇갈렸다. 렉서스와 토요타, 혼다는 한 달 동안 703대, 433대, 241대 판매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한 인피니티는 한 달 동안 36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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