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코로나·태풍에 사재기까지...온라인몰 식료품 '품절대란'

마켓컬리 주문당 판매량 20%↑

쿠팡도 신선식품 조기품절 속출

내달 추석까지 물량폭주 계속될듯

지난 2일 밤 마켓컬리가 주문량 폭주로 주문을 조기 마감한다는 안내문을 공지했다.지난 2일 밤 마켓컬리가 주문량 폭주로 주문을 조기 마감한다는 안내문을 공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 속에 태풍까지 겹치자 온라인몰에서 식료품을 대량으로 구입하는 ‘사재기’가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외출이 어려워진데다 태풍으로 식탁 물가까지 급등하면서 추석 전에 미리 식료품을 쟁여두려는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일 장보기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최근 2주간 주문량이 15% 증가하는 동안 판매량은 20% 늘었다. 판매량 증가는 주문 건수당 주문 상품 수가 늘었다는 의미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한 번에 다양한 상품을 대량으로 주문하는 소비 행태가 늘고 있다”며 “이런 주문이 몰리면서 과거에 품절 안됐던 상품도 최근 재고가 조기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간 판매량이 급증한 품목은 간단한 조리가 가능하며 상당기간 저장이 가능한 반찬 및 국탕찌개류(34%)로 나타났다.


마켓컬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지난 30일 이후 주문량이 몰리면서 연일 조기 주문 마감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지난 30일에 이어 지난 2일 밤에도 10시 주문량 폭주로 인한 주문 마감 안내를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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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진행하고 있는 쿠팡도 주문 폭주로 인해 채소와 정육 등 신선식품 대부분이 조기 품절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태풍으로 인한 기상악화로 로켓배송이 일부 지연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에 이어 태풍까지 겹치면서 온라인몰로 생필품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며 “급격하게 늘어난 배송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비상 체제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온라인몰 주문폭주와 배송 대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달 1일 추석을 앞두고 배송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바비, 마이삭에 이어 더 센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태풍인 하이선이 오는 7일께 경남 해안에 상륙한다는 예보가 있어 최근 시작된 ‘사재기’가 당분간 계속될 우려가 높다”며 “일부 제품의 조기 품절이나 새벽 배송 지연 역시 조만간 해소되기를 기대하기는 힘든 형편”이라고 전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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