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넘치는 유동성 ‘단타’ 극성...코스피 회전율 올 50% 껑충

일평균 거래대금 5조→11조 불구

코로나 재확산·고평가 부담으로

개인들 장기투자 대신 단타 나서




시중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단타성 매매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코스피 기간 회전율은 131%에 달했다. 지난해 전체 기간 회전율이 88%였던 것과 비교하면 8개월여 만에 지난해보다 49%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 8월 코스피 회전율은 20%를 기록해 1월(9%)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회전율은 거래대금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것으로 값이 높을수록 빈번하게 거래가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9~10%에 불과했던 코스피 월별 회전율은 3월 지수 급락과 동시에 19%로 뛰었고 이후 안정세를 보이다 6월에 재차 20%를 넘기면서 매월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코스피 거래대금 역시 연일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5조원에서 현재(9월1일 기준) 11조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3~5월 10조원선에 머물렀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6월 13조원까지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6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증시 자금이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단타매매가 함께 성행하면서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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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내 증시를 주도 중인 개인투자자가 단타매매를 선호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7월 코스피에서 개인의 거래비중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지난달 기관 및 외국인의 회전율은 각각 38%와 42%로 과거 밴드의 상단 수준까지 상승한 반면 개인들의 회전율은 315%로 지난해 평균보다 3.5배나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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