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이낙연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한 후 처음으로 만나 “든든하다”며 “언제든지 대통령에게 상의하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연 이후 상춘재에서 이 대표와 오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표는 “재임기간 동안 오로지 위기극복에 전념할 것”이라며 “야당과 원칙 있는 협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 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주말도 상관없으니 전화하시라”고 힘을 불어넣었다.
이날 오찬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배석했다.
100분 가량의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마무리하면서 문 대통령은 “금융권에서 뉴딜 펀드, 뉴딜 금융에 대해 적극적 의지를 표명해 감사하다”며 “당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으니 한국형 뉴딜 사업이 성공하겠다는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형 뉴딜 사업은 금융산업을 한 차원 높게 업그레이드할 기회”라며 “시중의 유동자금이 부동산을 떠나 새로운 투자처로 이동할 수 있도록 뉴딜 펀드가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한 규제 혁신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형 뉴딜의 필수조건은 규제혁신”이라면서 “정부가 의지를 갖고 노력해 왔지만 아직도 현장에서는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데 금융권도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에만 규제혁신을 맡길 게 아니라 민관이 함께 모색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에 앞서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지구 상의 모든 나라가 똑같이 위기다. 예외가 허용되지 않는 위기”라며 “이런 위기는 인류사에 처음”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위기는 언젠가 끝난다. 위기가 끝나면 다음은 새로운 질서가 전개된다”며 “빨리, 탄탄하게 위기를 극복하면서 그 뒤 전개될 새로운 질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판 뉴딜은 미래를 준비하는 토대이자 마중물이며, 그 병참기지가 뉴딜 펀드”라고 규정하며 “한국형 뉴딜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는 정부와 한마음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지원사격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