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시아나 주인찾기 사실상 실패… HDC 현산 ‘재실사 고수’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관리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산업은행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매각 협상은 사실상 무산되고, 결국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채권단 관리하에 들어갈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HDC현산은 전날 산업은행에 이메일을 보내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현산측은 지난달 26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현산 회장이 만나 최종담판을 벌였으나 결국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최대 1조원 규모의 매각대금 인하를 포함해 모든 조건을 열어놓고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HDC 현산이 재실사 입장을 고수하면서 양측의 협상은 결국 결렬 수준을 밝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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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과 금호산업은 이미 지난달 12일부터 계약해지가 가능하며 HDC현산의 최종 의사를 확인한 뒤 통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채권단은 ‘플랜B’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플랜B’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채권단 관리와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 감자 등 구조조정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당사자인 금호산업과 HDC현산은 법정에서 계약금 반환문제를 두고 다툴 전망이다.

HDC현산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금호산업의 아시아나 구주 30.77%를 3,228억원에 인수하고 2조1772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총 2조5000억원을 인수대금으로 제시했다. 이 중 인수가액 10%인 2,500억원을 이행보증금으로 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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