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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승-3,000탈삼진’ MLB 전설 시버 별세

치매·코로나19 합병증에 75세에 하늘로

300승·3,000탈삼진·평균자책 2점대 대기록 남겨

전성기인 1968년 당시의 톰 시버. /AP연합뉴스전성기인 1968년 당시의 톰 시버.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우완 정통파 투수 중 한 명인 톰 시버(미국)가 세상을 떠났다.


3일(한국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시버는 치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75세를 일기로 이날 별세했다. 시버는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을 세 차례나 받은 전설적인 투수다. 1967년 MLB에 데뷔해 20시즌 동안 통산 311승205패, 평균자책점 2.86, 탈삼진 3,640개를 남겼으며, 뉴욕 메츠 소속으로 한 시즌 20승 이상 기록을 네 번이나 달성했다. 메츠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1969년에는 무려 25승을 쓸어담았다. 12차례 올스타 선정에 빛나는 시버는 다승(198승)과 평균자책점(2.57), 탈삼진(2,541개), 완봉(44승), 완투(171경기) 등 메츠 구단의 투수 부문 최고 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다. 시버의 등번호 41번은 1988년에 메츠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됐으며, 1992년 명예의 전당 입회자를 뽑는 미국야구기자협회의 투표에서는 당시 역대 최고 득표율 98.8%를 찍기도 했다. MLB에서 300승, 탈삼진 3,000개, 평균자책점 2점대를 달성한 투수는 월터 존슨(1946년 사망)과 시버 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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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역대 가장 위대한 투수 중 한 명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그는 미국의 국기(National Pastime)를 대표하는 신사이자 메츠 그 자체였다”고 밝혔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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