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교수 단체인 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추석 연휴까지 비대면 수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교협은 3일 보도자료에서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대학과 정부는 최소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2일)까지 비대면 수업을 해야 한다”며 “2학기 초 대면 수업이 늘어나고 추석 연휴 기간을 맞게 된다면 최악의 경우 대학교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교협이 주요 18개 대학의 2학기 수업 방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성균관대를 제외한 17개 대학은 개강 후 일정 기간 전면 비대면 수업을 한다. 성균관대는 전면 비대면 수업 전환 없이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개강 후 1∼2주를 전면 비대면 수업하는 대학은 건국대, 국민대, 단국대, 동국대, 우송대, 이화여대, 한양대, 홍익대 등 8개 대학이다.
9월 내내 혹은 10월 중간고사 때까지 비대면 수업을 하는 대학은 경희대, 고려대, 상명대, 서강대, 서울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9곳이다.
한교협은 “최근 수도권 대학 중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홍익대 등에서 학생이나 교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대학시설이 코로나19 확진자에 노출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대학가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 젊은 층이 주로 활동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대학발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교협은 “코로나19 대응에 나설 대학 내 전담 의료 상주 인원은 대학당 의사 0명, 간호사 1∼2명이 전부여서 실제 대학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은 전무하다”며 “최악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비해 정부와 각 대학은 특단의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