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젊은의사비상대책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는 3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어 여당과의 협상을 위한 의료계 단일안을 도출했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투쟁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젊은의사비대위의 요구안을 받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의료계 단일안을 도출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정부 및 국회와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계 단일안의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젊은의사비대위가 요구해온 공공의대 신설과 의대정원 확대 정책의 ‘철회’ 또는 ‘전면 재검토’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최대집 의협 회장, 박지현 젊은의사비대위원장의 면담이 상당히 의미 있는 대화였다는 상호 간 평가가 있었다”며 “그 공감대에서 출발하면 (정부와) 대화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현재 진행 중인 전공의·전임의 집단휴진을 이어가면서 대화를 병행하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대화를 한다고 해서 바로 (집단휴진을) 접는 것은 아니고 이미 예고한 오는 7일 의사 총파업 계획에도 변화가 없다”면서도 “7일 이전까지 최대한 적극적으로 성실하게 대화에 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