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신의 직장' 한국거래소, 신입 최대 40명 공채

16일까지 접수...12월 합격자 발표

블라인드·지역인재 우대 채용도




높은 연봉과 고용 안정성으로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한국거래소가 최대 40명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공채를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공채 가뭄’이 이어지고 있어 증권업계 취업준비생들에게는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될 전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오는 16일까지 신입사원 공채 원서접수를 받는다. 채용인원은 36명이며 필기와 면접 전형을 거쳐 오는 12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학력·나이·전공 등 자격 제한이 없지만 남성의 경우 병역 의무를 이행하거나 면제자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다.



모집 직군은 △경영·경제 △법학 △수학·통계 △정보기술(IT) 4개 부문이다. 채용 단계는 서류 → 필기→1차 면접(인성·직무 역량 면접) → 2차 면접(임원진 면접) 순서로 진행된다. 제출 서류는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필기시험은 내달 17일 서울과 부산 두 지역 중 선택해 응시가 가능하다. 필기시험은 ‘인·적성 검사’와 객관식·단답식·서술형 등이 혼재된 ‘전공시험’, 경제 및 시사 관련 주제의 ‘일반논술’로 구성된다. 두 차례의 면접은 11월 진행될 예정이며 최종 합격자는 12월 중 발표돼 그달 말 수습 직원으로 정식 고용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경우 채용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이 속속 비대면 형태의 채용 방식을 진행하고 있지만, 한국거래소는 채용 과정에서 대면 형태의 전형 방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고사장 소독, 마스크 착용, 발열자 체크 등을 안전 지침을 강화하고 수험생 간 물리적 간격도 넓혀 응시생들의 불안을 차단할 계획이다. 수험생은 고사장에서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은 물론 배부한 라텍스 장갑도 껴야 한다. 만일 당일 발열 증상을 나타내는 학생이 나타날 경우에는 별도의 고사장을 배정해 분리된 공간에서 시험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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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우선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해 학력, 가족, 성별, 연령 등을 모두 가린 채로 전형을 진행한다. 또 우수한 지역 인재 선발을 장려하기 위해 각 전형 합격자의 25%가 지역 인재로 채워지는 ‘지역 인재 채용목표제’도 운영한다. 지역 인재는 비수도권(서울, 인천, 경기도를 제외 지역) 소재 학교를 졸업·중퇴하거나 재·휴학 중인 지원자가 해당한다. 다만 최종 선발 단계에서는 지역 인재 비율이 25%를 충족하지 않을 수 있으며, 지역 인재 비중이 목표비율에 미달할 경우 정원외로 10%(4명)가 추가 선발한다.

경제, 경영, 수학, 통계 등으로 직군이 세분화돼 있지만 필기 전형 이후에는 칸막이가 완화된다. 면접 전형에서는 경제·경영, 수학·통계가 하나의 직렬로 묶이며 IT 직군 지원자를 제외하면 입사한 이후 부서 발령에 큰 차등이 없다는 설명이다. 근무 위치는 부산과 서울 여의도 사옥이다. 통상 10년 중 2년을 부산의 본사에서 근무하며, 부산 근무를 희망할 경우에는 오래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환경이라는 게 한국거래소의 설명이다.

채용 과정에서는 자본시장에 대한 전문성를 중점적으로 본다. 한국거래소 인사팀 관계자는 “지원자의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뢰성, 협력 능력을 2차례의 면접을 통해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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