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4일 더불어민주당과 의료계 집단휴진(파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합의문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의사협회는 15일째 이어진 전공의 집단휴진을 이날 9시 30분 이후 현장 복귀키로 결정했다. 파업종료인 셈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오전 8시30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서명식에는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최대집 의협 회장이 참여한다.
합의안에는 의료계에서 파업 철회 조건으로 내걸어 온 “공공의료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는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원격의료(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휴진을 강행해 왔다. 이에 따라 의료계가 집단휴진을 끝내고 의료현장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좀처럼 풀리지 않던 의정 갈등은 민주당 새 지도부 출범 이후 한정애 의장이 ‘뚝심’을 갖고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면서 돌파구가 마련됐다. 지난 1일 한 의장은 최 회장과 면담하며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에 대해 “백지상태에서 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의협 측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
의협은 지난 3일 ‘범의료계 4대악 저지 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 회의를 열어 2시간여의 회의 끝에 정부와 여당에 요구할 단일 협상안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