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왼쪽부터) 금융투자협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박홍배 금융산업노조 위원장,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이 4일 금융권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에서 금융업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위원회금융권 양대 노동조합이 금융당국에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금융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결정에도 신중할 것을 주문했다.
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박홍배 금융산업노조 위원장,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등과 함께 금융권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박홍배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이후 처음으로 이뤄졌다.
금융권 양대 노조는 이 자리에서 최근 금융권 현안에 대한 금융당국의 관심과 노력을 촉구했다. 대표적인 현안으로 빅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에 따른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이다. 양대노조는 기존 금융회사와 공정한 경쟁, 빅테크 금융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보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공공기관의 지방이전과 관련해서도 금융당국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글로벌 금융허브 경쟁, 금융 소비자 편익 등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외에도 금융권 노사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지원책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데 합의했다. 코로나19 금융지원책이 일선 금융기관에서 민생과 고용 안정이란 본래 목적에 맞게 집행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언택트(비대면) 근무환경 조성에 앞장서기로 했다. 퇴직을 앞둔 베이비붐 세대들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금융기관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