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리실

정세균 "거리두기 다음주 연장… 코로나 확실한 안정세 아냐"

"집단감염 속출... 성급히 완화하면 더 큰 위기"

"젊은층도 후유증... 경계 느슨해진 것 같아 우려"

당정-의협 합의엔 "다행... 합당한 조치 취하겠다"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확실한 안정세에 접어들지 못했다는 판단에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6일에서 더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소 감소하는 모습이지만 확실한 안정세로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집단감염이 충남 청양의 김치공장과 서울의 대형병원 등 그 대상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총리는 “성급하게 방역조치를 완화해서 더 큰 위기를 초래하기보다는 확실한 반전국면을 만들 때까지 총력을 다해야 하겠다”며 당초 6일 자로 종료하기로 한 수도권 포함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과 방역수칙 조정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서민경제의 어려움과 일상생활의 불편을 생각하면 대단히 죄송스러운 마음이지만 지금 고삐를 바짝 조여 확실한 감소세로 접어들어야만 더 큰 고통을 피할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인내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최근 코로나19 확진후 완치된 젊은 층에서 만성피로, 흉통, 호흡곤란 등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며 “그럼에도 젊은 층에서는 코로나19 사망률이 낮고 무증상·경증환자가 많다는 이유로 경계심이 느슨해진 것 같아 매우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본인의 감염으로 인해 소중한 가족과 공동체에 엄청난 고통과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젊은이들도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생활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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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과 의사협회가 오랜 협의 끝에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은 데 대해서는 “4일 중으로 합의문에 서명하고 2주 넘게 의료현장을 떠났던 전공의들도 곧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고통받는 환자들 곁으로 돌아가면 병원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반겼다. 그러면서 “정부도 이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걱정을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두 사람이 목숨을 잃은 일도 거론하며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피해시설을 신속히 복구하여 국민불편을 최소화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숨돌릴 틈도 없이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며 “이번 태풍은 ‘마이삭’보다 강력하고, 예상 진로도 한반도 내륙 중심을 깊숙이 관통할 것으로 전망되니 다시 한 번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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