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001200)은 4일 올해 3·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무려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이다.
유진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7,000억원과 3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분기 말부터 발생한 IT(정보기술) 패널의 러쉬 오더가 계속되고 있으며, 플라스틱올레드(POLED) 생산량이 대폭 증가해 손실 폭을 줄였고, 8월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의 상승이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4·4분기에는 변수가 많지만 3·4분기를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내기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하반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난해 1조3,600억원에 달했던 영업적자가 올해 8,300억원 적자, 내년에는 2,100억원 흑자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 오랫동안 애를 먹여왔던 모바일 POLED 사업이 드디어 예측 가능한 레벨까지 올라선 것은 고무적”이라며 “그러나 주주가치에 플러스되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