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TV·방송

[인터뷰]'그놈이 그놈이다' 서지훈 "다양한 얼굴을 지닌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 서지훈. / 사진=매니지먼트 구배우 서지훈. / 사진=매니지먼트 구



“배우로서 다양한 얼굴을 지닌 사람이 되는 것, 또 모든 역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이자 꿈입니다.”

지난 1일 종영한 KBS2 ‘그놈이 그놈이다’를 비롯해 tvN ‘계룡선녀전’,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KBS2 ‘어서와’ 등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며 자신의 얼굴을 알려온 배우 서지훈. 그는 최근 서울경제스타와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의 목표와 꿈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데뷔 4년 차, 그동안 출연한 모든 작품에 애착이 간다는 서지훈은 ‘주연’이란 자리가 쉬운 자리는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며 매 작품마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늘 촬영이 마무리될 때마다 아쉬움이 남는다. 함께 촬영했던 배우 선배님들, 스태프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더운 날씨에 항상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건네주셔서 끝까지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비혼주의자인 한 여자가 상반된 매력의 두 남자로부터 직진 대시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혼 사수 로맨틱 코미디. 서지훈은 극 중 스타 웹툰 작가 ‘박도겸’ 역을 맡아 가족처럼 함께해온 누나 서현주(황정음 분)를 짝사랑하는 직진 연하남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설렘을 유발했다.

“박도겸은 저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캐릭터다. 도겸이는 저와 다르게 장난기가 많고 자유로워 보여서 좋았다. 성격적인 부분에서 실제 제 모습과 차이가 있어 캐릭터를 구현해내기가 쉽지 않았지만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되려 행복했기에 힘들지는 않았다.”

극에서 박도겸은 현주와 끝내 이뤄지지 못했으나 마지막까지 밝은 동생이자 유쾌한 친구로 남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과감히 자신의 마음을 접고, 상대의 행복을 응원하는 성숙한 모습도 보였다. 이러한 결말에 대해 서지훈도 어느정도 공감하는 눈치였다.


“해피엔딩으로 잘 마무리 된 것 같다. 비록 도겸과 현주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어릴 때부터 함께 한 현주는 단순하게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그 이상의 존재일 것이다. 그런 현주의 행복을 옆에서 지켜보는 도겸이도 분명 슬프지만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관련기사



/ 사진=KBS2 ‘그놈이 그놈이다’/ 사진=KBS2 ‘그놈이 그놈이다’


결말에 아쉬움이 남지는 않지만 박도겸을 연기하고 나니 아쉬움이 남는다고. 서지훈은 전작에선 자신이 맡은 진지한 캐릭터들의 특성상 밝게 웃었던 순간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기에 이번에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다.

“색다른 모습을 더 잘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도겸을 연기하기 위해 로코 관련 영상도 많이 보고, 평소에도 장난치는 사람들 모습도 유심히 관찰했다. 좀 더 장난기 넘치고 발랄한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 저로 인해 많은 분들이 웃을 수 있으면 했다.”

함께 삼각관계를 그리며 열연을 펼친 황정음·윤현민에게는 후배로서 존경을 표했다. 선배 배우와의 호흡이 만족스러웠으며, 향후 다음 작품에서 재회하고 싶은 욕심도 살짝 드러냈다.

“황정음 선배에게 많이 의지하고 배우면서 ‘로코퀸’이라는 수식어가 왜 생겼는지 몸소 느꼈다. 윤현민 선배도 리허설 때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덕분에 편하고 즐겁게 촬영했다. 다음 작품에서 만난다면 두 분 다 너무 반갑고 좋을 것 같다. 현장에서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영화 ‘파수꾼’을 보고 연기를 배우고 싶어 대구에서 상경한 서지훈은 지난 2016년 tvN ‘시그널’을 통해 배우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그 해 KBS2 ‘드라마 스페셜 - 전설의 셔틀’에서 연기대상의 단막극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고, KBS2 ‘학교 2017’,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 매년 쉬지 않고 작품활동을 해왔다. 연기를 향한 그의 열정과 도전은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액션 장르나 오피스 장르를 해보고 싶다. 싸이코패스 역할도 한번 해보고 싶다. 그렇지만 한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매 작품 새로운 모습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부족한 점은 채우고 배울 점은 더하면서 차분하고 꾸준하게 연기하고 싶다. 더 다양한 캐릭터와 작품으로 놀라움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 사진=매니지먼트 구/ 사진=매니지먼트 구


안정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