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1주일 더 연장되면서 음식 용기 및 포장지 생산 기업들의 주가가 또 한 번 뛰었다. ‘집콕족’들의 택배 주문 및 배달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4일 식품용 포장 용기를 제조·판매하는 한국팩키지(037230)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21% 상승한 3,835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팩키지는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이날 장중에는 10.05%까지 상승한 4,050원에 거래되는 등 나흘 만에 반등했다. 우유 종이 팩과 가정간편식(HMR) 포장 용기 등을 생산하는 삼륭물산(014970) 주가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52% 상승한 8,670원에 마감됐다. 택배 포장과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도 껑충 뛰었다. 골판지와 종이상자를 생산하는 태림포장(011280)의 주가는 이날 장중 19% 뛰었다가 전날 대비 7.31% 오른 4,770원으로 마감했다. 대영포장(014160)도 장중 전날 대비 8.81% 오른 1,235원에 거래되다 2.20% 상승한 1,160원으로 마감됐다.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온라인 결제 사업을 하는 다날(064260) 역시 이날 장중 전날 대비 9.45% 오른 6,140원에 거래되다 5,82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정부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오는 13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하고 전국에 시행 중인 거리두기 2단계도 2주간 더 연장해 20일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수도권 음식점 등에서 오후9시 이후로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도록 하고 프랜차이즈 카페 역시 매장 내 취식을 금지하고 테이크아웃 주문만 가능하도록 했다.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 조치 후 실제로 배달·포장 주문 수요는 대폭 늘어난 상황이다. 배달대행업체 바로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배달접수 건수는 57만5,000건으로 7월 마지막주 일요일보다 25.8%가 늘어났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이른바 ‘집밥’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며 “간편식 제조사들은 물론 식재료 배달기업 등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식품 패키징, 포장지 기업들의 실적 개선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