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한국인 '트럼프 16% vs 바이든 59%' 지지... 49%는 "美 위상 약화"

4년 전엔 '힐러리 82% vs 트럼프 3%' 지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한국 국민들은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사람 2명 중 1명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 위상이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4년 전 대선 때도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을 82%나 지지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3%만 선호해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선거 결과와 크게 빗나갔다.

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올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는 것이 좋는지’를 조사한 결과 공화당 후보 트럼프 대통령을 뽑은 사람은 16%,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부통령이었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사람은 59%로 나타났다. 25%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 지역, 전 연령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선호한 가운데 50대(73%), 진보층(71%), 40대(65%), 호남(63%)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원한다는 응답은 보수층(27%), 20대(24%), 충청(25%)에서 그나마 높게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미국의 국제적 위상에 대해서는 49%가 ‘약화됐다’고 평가했고, ‘강화됐다’와 ‘변화 없다’는 응답은 각각 21%였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관련기사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연합뉴스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연합뉴스


한편 4년 전인 2016년에는 한국인의 82%가 힐러리 전 장관을 지지했고 트럼프 대통령 지지는 3%에 그쳤다. 당시 갤럽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클린턴 당선을 원했다. 한국을 포함해 핀란드, 포르투갈, 스웨덴, 콜롬비아에서 그 비율이 80%를 웃돌았다.

오바마 대통령 재임 중 미국의 국제적 위상에 대해서는 37%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약화됐다’는 12%, ‘변화 없다’는 38%, 의견유보는 13%였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포인트 내린 45%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오른 44%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윤경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