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5일 신규 확진자가 168명 늘었다.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 400명대까지 치솟았으나 9월 초 200명대로 줄어든 후 3일부터 이날까지 사흘째 100명대를 유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8명 늘어 누적 2만 1,01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부터 급증해 27일 44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조금씩 감소해 3∼4일에는 200명에 육박한 100명대 후반, 이날은 1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일별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441명→ 371명→323명→299명→248명→235명→267명→195명→198명→168명으로 감소세가 비교적 뚜렷해졌다.
이날 신규 확진자 168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0명을 제외한 158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51명, 경기 47명, 인천 14명 등 수도권이 112명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10명, 광주·경남 8명, 대구 5명, 충남 4명, 강원 3명, 대전·충북·전북 각 2명, 울산·제주 각 1명이다.
주요 감염사례로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전날 정오 기준으로 13명 늘어 누적 1,152명이 됐다.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 관련 감염자도 11명 늘어 전국 14개 시도에서 총 473명이 확진됐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서울아산병원(누적 6명), 광진구 혜민병원(16명) 등 의료기관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경기도에서는 안산시 실내포장마차(5명), 남양주시 아동도서업체(5명) 등에서 집단발병이 확인됐다. 수도권 외에는 대구 북구 동우빌딩 동충하초 사업설명회(25명), 충남 청양군 김치공장(22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의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다. 또 감염경로를 모르는 ‘불분명 환자’ 비율도 연일 20%를 웃돌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10명 가운데 4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6명은 경기(3명), 충북(2명), 경북(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3명으로 가장 많고, 필리핀 2명, 키르기스스탄·일본·브라질·칠레·중국 1명이다.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333명이 됐다. 위중·중증환자는 2명이 늘어 159명이 됐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 기록으로, 지난달 18일(9명) 이후 꾸준히 증가해 19일간 17배 넘게 급증했다.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226명 늘어 1만6,009명이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60명 줄어 4,66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