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구청장이 간다] 현장밀착형 구정으로 주민과 소통하는 은평구

김미경(오른쪽) 은평구청장이 취임 2주년을 맞은 지난 7월1일 관내 선진운수를 방문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버스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사진제공=은평구청김미경(오른쪽) 은평구청장이 취임 2주년을 맞은 지난 7월1일 관내 선진운수를 방문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버스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사진제공=은평구청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구민 사이에서 ‘현장밀착형 구청장’으로 통한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은평구에 거주하면서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안다는 게 그의 장점이다. 현장에 가봐야 문제점을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주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게 김 구청장의 지론이다.

구의원 7년과 시의원 8년이라는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도 김 구청장의 경쟁력이다. 초선 구청장임에도 관내 구석구석을 샅샅이 파악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김 구청장은 “의원 시절에는 지방자치단체에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문제를 지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구청장은 전적으로 자신의 행정에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2년 남짓한 재임기간이지만 김 구청장은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을 가장 뿌듯한 성과로 꼽았다. 은평구는 ‘직매립 생활폐기물 반입총량제’에 따라 올해부터 수도권 쓰레기매립지에 배출하는 쓰레기를 지난해보다 10% 감축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못하면 생활폐기물 반입이 중단돼 쓰레기 대란이 불가피하다.


김 구청장은 인근 서대문구에 음식물처리시설이 있고 마포구에 소각시설이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은평구에 재활용품처리시설을 건립해 다른 자치구끼리 폐기물을 주고 받는 이른바 ‘환경 빅딜’을 체결했다. 이는 자치구별로 건립해야 하는 폐기물처리시설을 광역으로 운영해 예산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혁신행정 사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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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모아모아 사업’도 김 구청장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모아모아 사업은 쓰레기 분리수거 전문가가 주민들의 쓰레기 배출을 도와주는 사업이다. 지난해 10월 갈현2동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30% 수준이었던 재활용품 분리수거율이 97%까지 늘었다. 주민들의 호평이 잇따르자 관내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 7월에는 기존 불광천 산책로 옆에 있던 ‘장기바둑방’을 새로 단장해 ‘어르신 쉼터’를 조성했다. 기존 장기바둑방은 불광천 바로 옆에 위치해 호우로 수위가 상승하면 침수피해 우려가 있고 자전거도로도 인접한 탓에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의견을 반영했다. 그 결과 총 1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고 어르신들이 스스로 시설을 운영하는 개방형 노인복지시설로 탈바꿈했다.

현장형 행정을 중시하는 김 구청장의 구정활동은 연이은 대외 수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일자리만들기 사업에서 7연 연속 우수 자치구로 선정됐고 보건복지부 노인일자리 사업에서도 6년 연속 우수기관에 뽑혔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에서 대상을, 공공서비스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대한민국 건강도시상에서 대상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김 구청장은 “은평구의 다양한 성과는 주민의 다양한 참여와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행정이 빚어낸 결실”이라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주민과 소통하고 호흡하는 행정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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