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행안부, 2020년 우수 마을기업 11곳 선정… 최우수 마을기업에 지내들영농조합

‘2020년 우수 마을기업’ 선정 마을기업 명단‘2020년 우수 마을기업’ 선정 마을기업 명단





전남 영광군 군남면 포천리 죽신마을 주민 9명은 지난 2012년 정부의 보리수매제 폐지로 보리 판로가 막히자 대책을 논의하다 마을기업을 만들기로 했다. 주민들이 공동 출자해 판로 개척과 함께 다양한 보리관련 가공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2014년 설립된 지내들영농조합법인은 영광의 대표 작물인 보리를 직접 생산하거나 계약수매 방식으로 판매해 지역의 안정적인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6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중 80%는 지역 주민과 나눈다. 현재 계약재배를 통해 55㏊ 면적에서 약 800톤의 보리를 가공·유통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우수 마을기업 11곳을 선정하고 지내들영농조합이 최우수 마을기업의 영예를 안았다고 6일 밝혔다. 마을기업은 지역자원을 주민 스스로 발굴해 사업화하는 마을 단위의 사회적 경제조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1,556곳이 설립·운영 중이고 우수 마을기업으로는 129곳이 있다. 우수 마을기업에 선정되면 사업개발비뿐 아니라 홍보·판로·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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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에는 경기 가평군 농부들의 카페장터와 전북 진안군의 원연장마을이 선정됐다. 농부들의 카페장터는 드립백 커피 제조시설을 구축해 은퇴 후 정착한 귀촌인과 고령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지역 대표 농산물인 잣을 활용해 오일·라테·콩빵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해 판로를 넓히고 있다. 원연장마을은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농가 레스토랑에서 연잎밥 등을 선보이고 있다.

장려상은 대전 유성구 엄마처럼협동조합, 경북 안동시 다누림협동조합, 경남 거창군 빙기실영농조합법인이 선정됐다. 입상은 대구 서구 다울협동조합과 인천 강화군 화개영농조합법인, 울산 울주군 이음공동체협동조합, 전북 완주군 완주로컬푸드 건강한밥상, 제주 함께하는 그날 협동조합이 차지했다. 김학홍 행안부 지역혁신정책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에 놓인 가운데 지역사회에 많은 도움이 되고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우수 마을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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