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 청계천처럼" 인천 수문통 등 3곳 생태하천으로 변신

1,800억 투입...복개구간 걷어내고

친수공간·산책로·벤치 등 조성키로

수질악화·악취 문제도 개선 될듯

인천 부평구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조감도./사진제공=인천시인천 부평구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조감도./사진제공=인천시



악취가 심해 민원이 끊이지 않아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덮어 수십 년 간 도로와 주차장으로 사용돼온 인천 동구 수문통을 비롯 미추홀구 승기천, 부평구 굴포천 등 3곳이 서울의 청계천을 벤치마킹해 생태하천으로 복원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덮여 있는 동구 수문통 등 3개 하천의 복개구간을 걷어내고 생태하천으로 꾸미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0715A28 인천 생태하천 물길 복원계획 현황    7일(월요일)자


시는 이들 하천 복원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의 청계천처럼 시민들에게 휴식 쉼터를 제공하고 생태계 회복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훈수 시 환경국장은 “생태하천 복원에는 모두 1,8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수질 악화와 수생 생태계 단절, 소음·먼지·악취로 인한 주거환경 악화 등의 문제점이 크게 해소된다”고 말했다.

승기천과 수문통·굴포천 등은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30년 넘게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등으로 덮여 도로와 공영주차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는 먼저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부평구청을 잇는 길이 1.5㎞의 굴포천 복개구간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내고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 여기에는 고수부지, 친수공간, 산책로, 벤치, 파라솔 등이 들어서 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지난 4월 소하천정비종합계획을 고시한데 이어 8월부터 편입토지에 대한 감정가액 산정 및 보상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2월 공사에 들어가 2022년 12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부평 미군기지와 연계해 도심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사업비로는 모두 486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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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이어 승기천과 수문통의 생태복원 사업도 추진한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용일사거리~승기사거리를 잇는 승기천 복원 사업과 화평파출소~동국제강을 연결하는 수문통의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2억원을 들여 사업 타당성 조사를 벌였다.

승기천 복원 사업은 2025년까지 미추홀구 주안동 용일사거리에서 승기사거리까지 2㎞ 구간에서 진행된다. 사업비는 953억원으로 왕복 8차선 도로 일부를 헐고 물길을 낼 예정이다. 나룻배가 드나들던 수문통은 동구 동부아파트에서 송현파출소까지 1.14㎞ 구간이 복원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36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특히 가좌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하루 2만6,000㎥의 하수고도처리수를 방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수문통은 과거 ‘똥바다’로 불렸는데 정작 인근 주민들은 빈곤 속에서도 낭만을 꿈꾸며 ‘세느강(프랑스 센강)’이라고 불렀다”며 “이곳의 역사와 주변 문화를 연계하며 물길 복원사업이 이뤄질 경우 생태계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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