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 오피스텔 연관 확진자 26명으로 늘어…"소규모 집단 감염 우려"

7일 코로나19 2명 추가 확진

샤이나 오피스텔 연관 1명, 서울 거주자 1명

해동고 학생·교직원 모두 음성…학원 내 접촉자도 음성

최근 일주일간 감염원 불분명 사례 4건

"감염원 알 수 없는 1명 발생하면 긴장"

부산 연산동 샤이나 오피스텔 연관 추가 확진자 1명이 또 발생했다. 해당 오피스텔 연관 확진자는 다른 시·도까지 포함해 모두 26명으로 늘었다. 부산을 방문한 서울 거주자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7일 오후 비대면 브리핑을 열고 “전날 373명을 검사한 결과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2명은 부산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다.


이날 추가 확진된 335번(사하구) 확진자는 연제구 연산동 샤이나 오피스텔을 직접 방문한 330번(연제구) 확진자의 지인이다. 이 오피스텔은 부동산 경매 상담을 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해당 오피스텔은 사업자등록이 없는 곳으로 모임의 성격을 특정하기가 곤란하다”며 “부동산 경매 상담은 확진자 진술을 토대로 한 내용”이라 설명했다.

335번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샤이나 오피스텔 연관 감염자는 모두 26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 확진 통보를 받은 302번(동래구) 확진자로부터 시작된 이후 연쇄 감염이 확산하는 것으로, 오피스텔 직원 2명과 방문자 8명(부산 7명·경남 1명), 접촉자 16명(부산 12명·경남 3명·대구 1명)이다.

시 보건당국은 해당 오피스텔의 최초 감염원을 찾고 있다. 시 관계자는 “증상발현일로 볼 때 가장 빨랐던 환자는 지표환자인 302번이 아닌 309번으로 확인됐지만 확진자들의 의료정보가 모두 취합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 설명했다. 309번(기장군) 확진자는 이 오피스텔에서 근무했으며 302번(동래구) 확진자는 이 곳의 방문객이다.


추가 확진된 334번(서울)확진자는 서울에서 거주하지만 가족 장례식을 방문하려고 5일 부산을 찾았다가 6일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부산으로 출발할 때부터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334번 확진자는 서울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확진자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벌여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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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보당국은 334번과 335번 확진자의 감염경로와 동선,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이날 기준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335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오피스텔 연관 확진자이자 해동고 교사인 326번(연제구) 확진자와 이 확진자가 접촉한 1학년 학생인 332번(사하구) 확진자가 발생한 사하구 해동고등학교 교직원과 학생 381명에 대한 검사 결과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해당 교직원과 학생 281명은 오는 18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332번 확진자의 가족과 학원 내 접촉자 83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326번 확진자는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325번(부산진구) 확진자의 가족으로, 8월 마지막 주말에 가족 모임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325번 확진자는 해당 오피스텔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시는 최근 오피스텔 모임을 통한 집단 감염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자 4일부터 미등록 불법 다단계, 부동산과 주식 관련 모임 등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는 미등록 업체의 영업이 적발되면 즉각 고발 조치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치료 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 같은 모임을 열 경우 주최자와 종사자, 참석자, 장소 제공자 모두가 관련 법령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안병선 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8월 말 이후부터 지역 내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감염원을 알 수 없는 1명이 발생하면 그 주위 사람들이 감염된 사례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감염원을 모르는 1명이 발생할 때마다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밝혔다. 부산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확진자 38명 중에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사례가 4건으로 전체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연관 확진자가 26명이나 발생한 샤이나 오피스텔도 해당된다. 시 보건당국은 이 오피스텔의 오피스텔의 최초 감염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서울 거주자가 부산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례도 3건에 이른다. 서울 거주자의 경우 부산을 방문한 뒤 서울로 돌아가 양성 판정을 받는다면 부산지역 내 감염에 대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위험한 상황이 이어진다고 봤다.

안 단장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 사례와 소규모 집단 감염이 늘어나는 것이 우려된다”며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물론 증상이 있을 때 즉각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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