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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전공의, 코로나19 검사부터…진료 정상화까진 1~2주 걸릴듯

의사시험 거부 의대생 구제 여부가

전공의 재파업·의정합의 번복 불씨

지난 8월 21일부터 무기한 파업(집단휴진)을 이어왔던 전공의들이 8일 수련 중인 병원으로 복귀함에 따라 대학병원들의 진료가 정상화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다만 전공의들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업무에 투입할 수 있고, 수술·외래 스케줄 등 조정에 시간이 걸려 파업 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1~2주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들이 집단휴진을 벌인 지 18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 8일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한 전공의가 가운을 들고 본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전공의들이 집단휴진을 벌인 지 18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 8일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한 전공의가 가운을 들고 본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전공의들은 전원,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들은 일부가 병원으로 복귀했다. 전임의들은 전공의보다 하루 정도 먼저 복귀했다. 이들이 복귀한 병원들은 수술·외래진료 스케줄을 조정하고 당직표를 새로 짜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외래진료보다 미뤄졌던 입원·수술의 정상화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의 전공의는 298명으로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전공의 1,020명) 중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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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학병원들은 전공의·전임의 등이 업무에서 빠지자 수술을 50%까지 줄이고 신규 입원·외래진료 환자를 받지 않으며 버텨왔다. 교수들의 외래·입원환자 진료와 수술·시술 등을 지원하던 전공의·전임의들이 없거나 크게 줄어 피로도가 상당한 상황이었다.

다만 전공의들이 다시 파업 등 단체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하다. 당장 의대생의 실기 의사국가시험 접수기한 연장 문제가 남아 있다. 정부·여당이 더 이상의 접수기간 연장은 없다고 밝혔지만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업무 복귀를 결정하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시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여당·정부와의 합의를 뒤집을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10개 국립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학장·원장들도 7일 의사시험을 거부 중인 의대생 등에 대해 정부와 국민이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부탁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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