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서울-워싱턴 5시간 '초음속 에어포스원' 개발 착수

시속 2,000㎞ 넘어...2025년 시제품 예상




미국이 서울에서 워싱턴DC를 5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초음속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개발에 착수했다. 에어포스원은 대통령을 위한 공군 항공기로, 대통령이 탄 공군기는 모두 에어포스원으로 부르지만 대체로 전용 항공기를 가리킨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공군 산하 대통령·행정부 공수단(PE)은 초음속 항공기 제작업체인 엑소소닉과 최근 새로운 에어포스원 개발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엑소소닉은 마하 1.8(시속 2,203㎞) 쌍발제트기를 개발하던 중 PE와 계약을 맺게 됐다. 마하 1.8은 서울에서 미국 워싱턴DC까지 5시간 만에 날아갈 수 있는 속도다.


PE는 엑소소닉과의 계약 외에도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PE는 마하 5.0(시속 6,120㎞)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여객기를 개발중인 기업 ‘허미어스’에 투자하기도 했다. 허미어스가 개발 중인 극초음속 항공기는 미국 뉴욕에서 영국 런던까지 90분 만에 주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좌석은 20석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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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초음속, 극초음속 항공기를 개발하려면 ‘소닉붐’을 해결해야 한다. 비행기가 음속을 돌파하면 굉음과 함께 충격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심하면 건물 유리창이 깨질 정도다. 이와 관련,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항공기 제조기업 록히드마틴은 저소음 초음속 항공기 X-59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소닉붐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비행 시간은 기존 항공기의 절반까지 줄인 항공기다. 이 항공기는 음속을 돌파할 때 소닉붐 현상이 자동차 문을 닫는 정도의 수준(75데시벨)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사는 이 항공기의 첫 비행을 2021년으로, 본격적인 비행은 2022년으로 예정하고 있다.

한편 초음속 에어포스원이 등장하면 미국 대통령의 해외 일정이 훨씬 효율적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외신은 초음속 에어포스원의 시제품이 2025년께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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