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알짜' 빠진 사전청약…과천청사·태릉골프장 등 유보

지자체 반발에…"후속조치 후 사전청약 계획 발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연합뉴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연합뉴스



정부가 2022년까지 사전청약 6만 가구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지자체의 강한 반발에 부닥친 일부 핵심 지역을 사전청약 대상지에서 유보했다. 교통대책 수립, 청사 이전 등 후속조치를 실시한 뒤 구체적인 일정을 다시 짜겠다고 밝혔지만 지자체 반발이 만만치 않아 공공 물량 공급 자체가 순탄할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제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6만 가구 사전청약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계획에서는 8·4 공급대책의 핵심 입지로 꼽혔던 과천정부청사 유휴부지,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용산 캠프킴 등이 모두 빠졌다. 발표 전 지자체와의 사전협의 과정에서 지자체의 강한 반발을 맞은 것으로 알려진 곳들이다.


홍 부총리는 “8·4 공급대책에 포함된 태릉골프장은 2021년 상반기 교통대책 수립 후, 과천청사 부지는 청사이전계획 수립 후, 캠프킴은 미군반환 후 구체적인 사전청약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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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물량이 상당수 포함됐지만 시장의 관심이 높은 서울 및 수도권 핵심지역이 빠지면서 ‘반쪽짜리’ 사전청약이 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정부의 사전청약 물량에서 내년 하반기 물량 중 서울 물량은 노량진역 인근 군부지 200가구가 유일하다. 8·4대책 핵심지역들의 경우 추후 사전청약 일정을 다시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과천시 등이 개발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만큼 실행 여부가 불확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전청약 대상지 및 일정.사전청약 대상지 및 일정.


지자체와 사전협의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공공부지를 선정해 발표하다보니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태릉골프장의 경우 1만 가구 규모로 8·4 대책에서 가장 규모가 크지만 교통난 등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직면한 상태다. 과천청사 또한 김종천 과천시장이 수 차례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력히 거부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정부는 사전청약 대상지인 3기 신도시가 홈페이지 개설 한 달 만에 6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6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12만명을 넘는 국민들이 ‘청약일정알림 서비스’를 신청하는 등 높은 기대와 관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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