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속보]文대통령 "질본, 질병관리청으로 승격...감염병 총괄기구로 거듭"

8일 오전 국무회의 주재

"질병관리청 중심으로 감염병 대응력 한층 더 강화해주길"

"보건차관 역할 매우 중요...의료계와 적극 소통"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과 관련해 “우리의 감염병 대응체계에서 획기적 진전”이라며 “독립된 행정기관인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됨으로써 독립성과 전문성이 대폭 강화된 감염병 총괄기구로 거듭나게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4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내용의 ‘질병관리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제정안을 심의·의결하며 이같이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12일부터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된다.

문 대통령은 K-방역의 위상을 제고한 질병관리본부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온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받고 있는 질병관리본부는 참여정부 당시 국립보건원이 확대 개편되면서 만들어졌고, 메르스 사태 이후 차관급으로 격상되면서 역량을 더욱 키워왔다”며 “질본은 이번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세계의 모범이 된 K-방역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의 향후 역할에 대해선 “앞으로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감염병 감시부터 조사분석, 위기대응과 예방까지 유기적이며 촘촘한 대응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질병관리청 소속 국립보건연구원 아래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신설함으로써 감염병 바이러스와 임상연구, 백신개발 지원 등을 통해 감염병에 대한 전 주기 연구개발체계를 구축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지역의 감염병 대응체계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며 “다섯 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를 설치하여 지자체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함으로써 지자체들의 감염병 대응능력을 크게 높여주고, 지역사회 방역을 보다 탄탄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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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승격되는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감염병 대응력을 한층 더 강화해 주기 바란다”며 “당장은 코로나 재확산의 중대고비를 잘 넘기고 빠른 시일 안에 코로나를 안정적으로 확실히 통제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보건 분야 차관을 신설해 복수차관제를 도입하는 직제개편안도 이날 의결됐다. 문 대통령은 “보건차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코로나가 안정되는 대로 우리의 보건의료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정부와 의료계와의 갈등을 인식한 듯 “의정협의체를 통해 의료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국회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국민의 여론도 폭넓게 수렴하여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 공공의료 확충과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비롯하여 의료계가 제기하는 문제들까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합리적인 해결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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