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대면 소비 트렌드를 타고 ‘구독 경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에는 구독경제가 책이나 음악 등 문화 콘텐츠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빵이나 커피 같은 식품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롯데온(ON)은 롯데백화점 베이커리 브랜드 ‘여섯시오븐’의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기존에는 매장을 방문해야 구매가 가능했던 상품을 매장 방문 없이 정기적으로 받아 볼 수 있는 것이다. 정기 배송은 제주도와 도서 산간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가능하다.
정기구독 상품은 딸기 식빵, 무화과 오랑쥬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인기를 끈 제품 위주로, 한 달 기준 주 1회씩 총 4번 받아볼 수 있다. 상품 구성은 가격에 따라 8만원, 11만원, 14만5,000원 등 3가지가 있으며, 개별로 구매했을 때보다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손을경 롯데백화점 MD개발부문장은 “비대면 트렌드와 더불어 삶의 질 향상으로 식품에서도 가치 소비를 기반으로 하는 구독 서비스 형태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건강한 빵을 추구하는 ‘여섯시오븐’ 상품을 롯데온에서 정기 구독 서비스로 선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백화점도 올 초 타임스퀘어점에서 베이커리 월정액 모델을 도입했다. 정액권을 구매한 고객은 각 빵집을 직접 방문해 인기 제품 중 1개를 매일 가져갈 수 있다. 지난달에는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점, 광주점 등 전국 주요 점포로도 서비스를 확대했다. 또 구독 가능한 브랜드를 1개에서 5개로 늘리고, 카페 2곳의 음료 구독도 시작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도 지난달 31일 월간 구독 서비스를 가맹점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뚜레쥬르는 지난 7월 월 구독료를 내면 특정 제품을 정상가 대비 50~80% 가량 낮은 가격에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월간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