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높아지는 삼성전자 3Q 실적 기대... 11조원 전망도

영업익, KB證 11.1조원·삼성證 10.6조 전망

화웨이 제재로 스마트폰·반도체 실적 기대↑




삼성전자(005930)가 화웨이 제재에 대한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3·4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KB증권과 삼성증권과 삼성전자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11조1,000억원, 10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10일 KB증권은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10조원에서 11조1,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2018년 3·4분기(17조5,000억원) 이후 최대 실적이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5조4,000억원, IM(스마트폰)부문 4조2,000억원, CE(가전)1조1,000억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제재 반사이익에 따른 출하량 늘고 온라인 구매가 증가했다”며 “2016년 2·4분기 이후 IM, CE 사업부의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 제재로 단기 타격을 입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득이 더 크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 장비, 부품의 수출 불가로 중국 반도체 업체의 점유율 확대가 불가능해졌다”면서 동시에 “퀄컴과 엔비디아, IBM의 수주 증가로 파운드리 사업에서 TSMC와 양강 구도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화웨이 제재 강화로 스마트폰과 5G 통신 장비 시장에서 애플, 에릭슨과 대등한 경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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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자료=KB증권 리서치센터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자료=KB증권 리서치센터


이날 삼성증권도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을 10조6,150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부품 수급 중단과 인도-중국 분쟁으로 인해 무선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다”고 평가하며 3·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8,000만대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IM사업부의) 마진이 2·4분기 10% 수준에서 16%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IM사업부가 이번 분기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는 화웨이의 재고 축적으로 3·4분기 업사이드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오는 15일 이후 부품 수급이 중단되는 화웨이는 그전에 약 6개월치 상당의 부품을 추가 구매하고 있다”며 “화웨이가 시장 재고를 대부분 소진시키고 있어 향후 가격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SMIC에 대한 미국의 규제로 파운드리 부분에서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TSMC IP에 익숙한 중국 고객이 삼성에게 주문을 줄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퀄컴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중화권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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