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가 무려 63주째 올랐다. 매매가도 정부의 집값 안정화 기대와는 달리 3주 연속 0.01%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매매와 전세 모두 오름세가 지속됐다.
1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올라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63주 연속 올랐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0.15%)가 아현·공덕·도화동 대표단지와 소형평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강동구(0.15%)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0.13%)는 잠실·신천동의 중형평형 위주로, 강남구(0.12%)는 학군이 우수한 대치·도곡동과 외곽 지역(개포·수서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 전세가도 전주와 같은 상승폭(0.21%)을 기록했다. 특히 용인 기흥구(0.45%)가 동백·구갈동 위주로 올랐고 수원 권선구도 호매실 지구 내 구축 위주로 0.45% 상승했다. 광명도 하안동의 저가 단지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며 0.43% 올랐다. 인천은 이번주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전주 0.13%에서 0.01%포인트 뛴 0.14%를 기록했다. 전국 전세가는 전주와 같은 0.15%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한편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1% 올라 전주와 동일했다. 일부 지역에서 급매가 거래되고 있지만 신고가도 여전히 나오면서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규제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강남구는 일부 신축 단지 위주로, 강동구는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전세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매가는 수도권 외곽 및 지방의 경우 하락으로 전환하겠지만 서울 등 주요지역은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