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코로나·태풍·장마 피해에 ‘농가 살리기’ 총력

이마트, ‘못난이 과일’ 360톤 판매

현대百, 친환경 농산물 소비 총진 행사

쿠팡, 소상공인·지역 농가 온라인 판매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프라인 판로를 잃은데 더해 최장기 장마와 연이은 태풍 영향으로 지역 농가들이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대형 마트와 백화점,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잇따라 지원에 나섰다.

이마트는 장기간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못난이 과일 ‘알뜰배’ 60톤을 판매하기로 했다./사진제공=이마트이마트는 장기간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못난이 과일 ‘알뜰배’ 60톤을 판매하기로 했다./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139480)는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모양이 고르지 않거나 작은 흠집이 있어 ‘못난이’라고 불리는 사과와 배를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사과 13브릭스, 배 11브릭스 이상으로 당도는 일반 상품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준비된 물량은 보조개 사과 300톤, 알뜰 배 60톤으로 총 360톤 규모다. 보조개 사과는 경북 안동과 영주, 문경, 충남 예산 지역의 홍로 품종으로, 햇사과보다 가격이 약 25% 저렴하다. 알뜰 배는 전북 전주 지역 신고배로, 값이 햇배의 절반 수준이다.

이마트는 이달 초부터 특품, 일반과, 보조개 물량을 한번에 구매하는 ‘풀셋 매입’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사과 물량을 확보했다. 표면에 흠집이 있는 과일의 경우 신속히 유통해야 품질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담당 바이어가 20곳의 농가를 직접 방문해 수확 현장에서 알뜰 배를 대량으로 사들였다.

이명근 이마트 신선담당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기상 악화로 농산물 수급에 비상인 상황에서 보조개 사과와 알뜰 배 판매를 적극 확대키로 했다”며 “앞으로도 과일 농가를 돕고 과일 가격을 안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입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산들내음 매장 전경/사진제공=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산들내음 매장 전경/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069960)은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수업으로 학교 급식이 중단되면서 피해를 입은 친환경(유기농·무농약) 농산물 생산 농가를 위한 소비 촉진 행사를 연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 식품관에서 오는 11일부터 30일까지 자체 친환경 농산물 브랜드 ‘함께해요, 착한 소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에서는 친환경 인증(유기농·무농약)을 받은 농산물 6종(감자·당근·양파·밤고구마·배·샤인머스캣)을 20% 할인 판매한다. 판매 물량은 약 10톤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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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16일부터 11월 1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서 2차 친환경 농산물 할인 행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원격 수업 및 학교 급식 중단으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학교급식 중단으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쿠팡이 코로나19 사태로 판로를 잃은 소상공인과 지역농가를 위한 온라인 판로 지원에 나섰다. 쿠팡은 서울시, 중소상공인희망재단과 손잡고 국내 소상공인과 지역농가에게 7,000만원 상당의 마케팅과 광고 활동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입점을 원하는 소상공인에게는 절차를 안내하고, 온라인 쇼핑몰 운영 노하우도 적극 공유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소상공인은 오는 21일까지 중소상공인희망재단에 신청하면 된다.

또 우리 농산물을 적극 사용하는 우수 중소식품기업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찬들마루 기획전’도 진행하고 있다. 연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전국 145개 지역 농공상기업의 300여개 우수 제품을 한 곳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쿠팡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지역 농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쿠팡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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