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대 무역 전시회인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 페어) 가을 행사가 지난 봄철 행사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다.
1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전일 정례브리핑에서 128회 캔톤 페어가 오는 10월 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간 온라인으로 열린다고 밝혔다.
지난 1957년 시작된 캔톤 페어는 중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대규모 무역 전시회로 매년 봄과 가을 한해 두 차례에 걸쳐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다. 광저우의 과거 영어식 표현인 ‘캔톤’을 이름 붙여 캔톤페어라고 부른다. 캔톤페어는 문화대혁명(문혁) 시기에도 쉬지 않았지만 올해 봄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행사로 치러졌다.
중국은 최근 사실상 ‘코로나19와 종식’을 선언했지만 해외 참가자를 대량으로 받는 것에는 아직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9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는 해외 참가자들이 극히 제한된 상황에서 열렸다.
행사가 정상적으로 치러진 작년 캔톤 페어에는 200여개 국가와 지역에서 20만명에 가까운 외국 바이어가 참여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3대 국제 무역전시회 가운데 하나로 상하이에서 열리는 올해 국제수입박람회의 정상개최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 5월 일찌감치 중국 상무부는 오는 11월 5~10일 국제수입박람회가 “예전처럼” 오프라인을 통해 개최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직전인 10월에 예정된 캔톤페어가 결국 온라인으로 열리는 가운데 상하이 수입박람회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