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팬더믹을 잠재울 백신이 마련된다면 모바일 AP를 포함한 마이크로 프로세서 시장이 9% 가까이 급반등 한다는 예측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안정화할 수 있는 백신이 보급된다는 가정 아래, 오는 2021년 전 세계 마이크로프로세서(MPU) 시장 규모가 862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8.8% 증가할 전망이라고 11일 밝혔다. 아울러 IC인사이츠는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하면서 노트북과 PC와 같은 기기 출고량이 늘고, 클라우드와 서버에 들어가는 프로세서 주문량도 급증한 결과 올해 시장은 799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거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보다 1.4% 소폭 상승한 결과다.
특히 이번 전망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 IC인사이츠에서 전망했던 2020년 시장 규모인 793억달러보다 오히려 시장 규모가 커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IC인사이츠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탑PC,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슈퍼컴퓨터용 중앙처리장치(CPU)가 전체 MPU 시장의 49%를 차지하며 417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C인사이츠는 “서버와 PC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CPU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터넷 사용이 증가한 혜택을 보고 있다”며 인텔과 AMD 의 매출 호조를 점쳤다.
삼성전자(005930)와 퀄컴 등이 활약하고 있는 모바일 AP의 올해 매출은 209억 달러로 예상됐다. 시장 내 비중은 26%로 지난해에 비해 3%나 빠졌다. 올 상반기 극심한 소비절벽에 부딪혔던 스마트폰 시장의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4·4분기부터는 5세대 이동통신(5G)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매출이 개선될 거라 봤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구현에 필요한 임베디드 프로세싱 애플리케이션 매출은 167억달러로, 전체 시장의 21%를 점하며 전년보다 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