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19 확산세 주춤하지만 사망자 계속 늘어…방역당국 긴장

이달만 코로나19 사망자 31명에 달해

교회 등서 고령자 다수 감염으로

위중·중증환자 비중 늘어난 때문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노인주간보호센터에 11일 오후 시설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노인주간보호센터에 11일 오후 시설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실시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영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한풀 꺾였지만, 사망자는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인원은 355명이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하루 코로나19 환자 5명이 숨지면서 국내 누적 사망자는 355명이 됐다.


사망자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에는 없는 날이 많았고, 있더라도 하루 1∼2명에 그쳤지만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된 8월 중순 이후에는 매일 발생하고 있다.

이달 들어 사망자가 없었던 날은 1일 하루에 그쳤다. 2일부터는 일별로 2명→3명→2명→2명→1명→2명→5명→3명→2명→4명→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달만 31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분석 시점을 앞당겨 8월 이후부터 집계하면 사망자는 총 54명이다.


최근의 사망자 증가세는 고령자가 자주 방문하는 곳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한 탓으로 분석된다. 방역 당국 역시 이번 코로나19 재유행이 교회나 도심집회, 방문판매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고령자 등이 다수 감염됐으며 이 때문에 위중·중증환자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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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기준으로 위중·중증 환자의 87%가 60세 이상 고령자였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1.6% 정도로, 60세 미만 연령층에서는 0.2% 미만이지만 80대에서는 20%대로 높아지는 등 고령일수록 위험하다. 또 최근 한달간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34%에 달했고, 특히 최근 며칠은 이 비율이 40%로 높아져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다만 위중·중증환자는 증가세가 꺾인 모습이다. 위중·중증환자는 전날보다 11명 줄어든 164명으로 집계됐다. 중환자는 지난 1일(104명) 누적 100명을 넘은 뒤 하루에만 20명, 30명씩 늘어난 적도 있다.

/이미지투데이/이미지투데이


한편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6명 늘어 누적 2만2,055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유행이 발생한 이후 지난달 27일 441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며, 그 뒤로는 371명→323명→299명→248명→235명→267명→195명→198명→168명→167명→119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8일부터는 136명→156명→155명→176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이날 136명으로 다시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4일(103명) 처음으로 세자릿수로 올라선 후 30일 연속 세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36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8명을 제외한 118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50명, 경기 28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에서만 86명이 새로 확진됐다. 수도권 내 확진자는 지난 10일(98명)에 이어 다시 1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대전 7명, 충남 6명, 부산 4명, 대구·광주·강원 각 3명, 경북·경남 각 2명, 제주·울산 각 1명 등이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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