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국서 병원·종교시설 고리로 집단감염 지속…치명률 낮춰야"

■방대본 12일 브리핑

세브란스병원 확진자 23명으로 늘어

종교시설·쿠팡 등도 확진자 추가돼

비수도권서도 산발적 집단감염 이어져

일상 속 확산방지 노력 당부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종합병원과 종교시설, 건강식품 설명회 등을 고리로 삼고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가 꺾였다고 판단했지만,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 지역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집단발병이 이어지고 있어 시민들이 감염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과 관련해 4명이 추가 확진돼 총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세브란스 병원에서는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환자와 보호자, 직원 등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재활병원 71병동에 대해 역학조사가 코호트(동일집단) 관리에 들어갔다.


수도권, 병원과 포교소 등서 집단감염 이어져


수도권에서는 세브란스 병원 외에도 다른 지역에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에서는 1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23명이 됐고, 송파구 쿠팡물류센터 사례에선 종사자가 거주하는 고시원과 관련해 3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총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이천시 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선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8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15일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는 1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565명이다. 이 밖에 강남구 K보건산업과 관련해 지난 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에서 9명이 추가돼 총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코호트 관리에 들어간 서울 신촌의 세브란스병원/연합뉴스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코호트 관리에 들어간 서울 신촌의 세브란스병원/연합뉴스


비수도권서도 집단감염 산발적 전개 지속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요양원과 설명회에서 감염된 이들이 확인됐다. 대전 건강식품설명회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54명으로 증가했다. 충남 금산군 섬김요양원 사례에선 1명이 늘어 총 10명이 확진됐다. 경북 칠곡군 산양삼 사업설명회와 관련해 지난 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7명이 잇따라 확진돼 누적 8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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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최근 위중·중증환자는 물론 사망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며 고령층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2명 추가로 숨지면서 국내 누적 사망자는 357명으로 늘었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사망한 이는 3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현재 위중·중증 환자는 총 164명으로,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 38명(23.2%), 70대 67명(40.9%), 60대 39명(23.8%), 50대 14명(8.5%), 40대 5명(3%), 30대 1명(0.6%) 등이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은 최근 2주간 23.4%로 집계됐다.

한편 방역당국은 백신이나 치료제 등이 완벽하게 개발된 상태가 아닌 이상, 치명률을 낮추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먹고 마실 때는 말 없이, 말할 때는 마스크’ 기억해달라”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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