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선물이 ‘불낙’이야? …코로나 타격 받은 식품업계, 수능 선물 시장에 사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평가가 두달 안팎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을 위한 선물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수험선물 시장의 전통 강자인 건강기능식품에 더해 외식업계도 뛰어들었다. 코로나19로 매출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큰 대목인 수능에 드라이브를 거는 업계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우선 올해 수능 선물시장엔 주가가 가장 높은 ‘펭수’ 마케팅이 활발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광동제약의 비타 500이다. 광동제약은 펭수를 주인공으로 한 영상을 통해 수험생 응원에 나섰다. 비타500 모델인 펭수는 40초 길이의 영상에서 “선배님들을 위해 응원의 주문을 제가 준비했습니다”라며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주문을 같이 외우자고 제안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특히 올해 수험생은 코로나 등으로 심적 부담과 불안함이 큰 상황”이라며 “항상 당당하고 솔직한 펭수와 함께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비타민C의 활력을 전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출에 타격을 입은 본죽도 기존 제품 ‘불낙죽’을 언어유희 마케팅을 통해 수능 응원 상품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불낙죽은 고단백 영양죽으로 출시 이후 매년 꾸준히 수험생을 위한 대표 메뉴로 손꼽히는 메뉴다. 기존에는 영양이 풍부한 불고기와 신선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자랑하는 보양식품 대명사인 낙지를 듬뿍 담아 체력 보충에 으뜸이라는 포인트에 강점을 줬다면 올해부턴 제품명이 ‘아니 불(不)’, ‘떨어질 낙(落)’자를 사용해 “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아 마케팅에 나섰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불낙죽은 영양 가득한 보양죽으로 기운을 북돋아 주는 것은 물론, 위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수험생들이 먹기에 안성맞춤”이라며 “예년과 다르게 여러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불안감이 크겠지만 남은 100일 동안 준비를 잘해서 모든 수험생이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면세점 매출이 줄어든 탓에 실적이 부진했던 KGC 인삼공사는 특히 수능 선물에 사활을 걸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 가장 먼저 수능 선물 상품인 ‘정관장 아이패스 H 100일 세트’ 에디션을 출시했다. ‘정관장 아이패스 H 100일 세트’는 꿈을 향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에너지’의 의미를 담은 제품으로 학생들의 맞춤형 건강관리로 인기가 높은 ‘아이패스 H’를 100일치로 재구성한 기획세트다. ‘정관장 아이패스 H’는 국내산 6년근 홍삼을 주원료로 황기, 당귀, 칼슘 등의 부원료가 함유돼 학업과 스트레스로 지친 고등학생의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과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정관장은 수업시간이 단축되는 등 많은 고등학생이 막막하고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고 여름철 건강관리를 통해 심리적 안정 상태에서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아이패스 H 100일 세트’를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정관장은 트렌드를 반영하여 부캐(부캐릭터)를 활용한 응원 이벤트도 마련했다. 학교 생활을 하는 모습(본캐)과 자유롭게 꿈을 찾는 모습(부캐)의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정관장 아이패스 H 100일 세트’와 ‘고등래퍼 이영지 모델 한정판 굿즈’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KGC인삼공사 곤계자는 “학생들의 생활리듬을 다잡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한 케어가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꿈을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정관장 아이패스’가 응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