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환경부 주관 수소전기 버스 시범도시로 선정된 부산에는 지난해 9월 6일 시내버스 77번 노선에 처음 수소전기 차량 1대가 투입된 이후 현재 5대가 운영 중이다. 시는 수소전기 시내버스를 1년간 운행한 결과 ,새로운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운행 중인 수소전기 시내버스 5대는 1년 동안 지구 8바퀴인 32만5,571㎞를 주행했다. 수소전기버스는 내장된 수소탱크에 수소를 충전해 차량에 유입된 공기 중 산소와 반응해 생성된 전기로 주행한다. 이 때문에 물 이외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생성시키지 않고 주행 중 공기를 정화해 배출한다. 또 소음이 없고 수소와 산소 반응 시 발생하는 열에너지로 냉·온방이 가능해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고 충전 시간도 짧다.
시는 2022년까지 수소전기 시내버스 100대를 운행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시내버스 2,011대의 20%인 500대를 수소전기 시내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수소는 신성장 동력이며 친환경 에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다만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소에너지 안전성, 경제성 및 친환경성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국민 홍보와 수소 경제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사상구 엄궁동과 강서구 송정동에 수소충전소 2곳을 가동 중이며 2022년까지 수소버스 전용 충전소 2곳을 기장군 청강리 공영 시내버스 차고지와 강서구 화전동 공영차고지(예정지)에 설치할 예정이다. 다만 민간 수소충전소 추가 설치가 주민 반대 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시설의 안전성과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수소전기차 보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