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가 3년여 만에 물러날 예정이라고 14일(현지시간)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랜스태드 대사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에 사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CNN은 이번 발표는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새벽 트위터를 통해 그간 미국 국민을 위해 힘쓴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다만 사임 이유나 후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지난 2016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 처음으로 발탁한 대사 중 한 명이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공공정책과 무역, 농업에서의 경험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오랜 관계로 인해 그를 발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브랜스태드 대사의 임명에 대해 중국 측은 “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라고 밝히며 환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 9일 인민일보는 브랜스태드 대사가 작성한 기고문의 게재를 거부하기도 했다. 당시 인민일보 측은 “사실과 심각하게 다르다”고 사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위선”이라며 서방 외교관들이 중국 인민에게 직접 발언할 권리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