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올해 수시는 면접형과 논술형을 노려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입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들에게 한국외국어대학이 주목 받고 있다. 수시 유형중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응시생의 면접 부담을 없앤 ‘서류형’전형을 새로 도입하고, 논술전형에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는 등 수험생 고충 해소에 나선 것이다.
한국외대는 올해 2021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을 통해 전체 모집인원(3,562명)중 60.6%인 2,159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특히 학종 모집인원을 전년보다 약 17%(168명) 늘려 1,179명을 선발하는데 그중 425명(‘고른기회전형Ⅱ’포함) 을 신설된 ‘서류형 전형’을 통해 모집한다. 서류형 전형은 면접 없이 100% 서류심사로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한국외대는 수시 응시자에 대해 서류형과 면접형 중복지원을 허용한다.
학업역량이 우수한 학생중 학교생활을 충실히 한 학생이라면 서류형 지원이 유리할 수 있다. 서류형의 평가요소 중 학업역량 평가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면접형은 계열적합성에 대한 평가 비중이 높다. 따라서 학업역량 관련 지표는 다소 저조해도 지원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고 고등학교 재학 중 꾸준히 노력해온 학생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서해5도 지역 학생과 농어촌학생,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국가보훈대상자 등이라면 사회적배려대상자에게 대입문을 열어주는 ‘고른기회전형Ⅰ’을 노려볼만 하다. 특히 해당 전형에 대한 서해5도 지역 학생 응시자격은 서해5도 지원 특별법에 근거해 이번에 신설돼 주목된다. 고른기회전형Ⅰ응시자는 학종의 면접형에 중복지원할 수 없다는 점은 유의사항이다.
다른 수시 유형인 논술전형에 대해선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됐다. 기존에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회탐구(2과목 평균)중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4이내’이던 기준을 ‘국어, 수학(가/나), 영어, 탐구(사회 혹은 과학탐구 1과목)중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4이내’로 변경한 것이다. 논술고사는 통합교과형 논술로 실시되는데 인문계와 사회계로 나뉜다. 양재완(사진) 한국외대 입학처장 등에 따르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이라면 쉽게 이해하고 풀 수 있게 고등학교 교사가 출제위원으로 참여해 지난 2년간 유지해 온 ‘수험생이 이해하기 쉬운 논술’의 출제 방향은 그대로 유지된다.
한국외대는 학종 응시자에 대한 부담도 낮췄다. 중요 평가요소 중 하나인 전공적합성을 계열적합성으로 변경한 것이다.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계열관련 교과목 이수 및 성취도, 계열에 대한 관심과 이해와 계열 관련 활동과 경험을 종합평가한다. 한국외대는 평가과정의 공정성을 높이고, 계열적합성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위촉사정관의 서류 및 면접 평가 참여 방식도 변경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외대는 서울캠퍼스의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신설해 해당 전형 지원자는 지난해와는 다른 응시전략을 짜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