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화웨이 스마트폰 벌써 타격...삼성 반사익 빨라진다

핵심부품 재고 부족 시달려

"사실상 퇴출 수순" 시각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제재 효과가 벌써 시작됐다.

핵심부품 공급 문제로 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재고 부족에 시달리면서 일각에서는 “화웨이가 사실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삼성전자(005930)의 반사이익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5일 중국 국제금융보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화웨이 스마트폰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에 있는 화웨이 매장에서 최신 모델과 인기 모델의 재고가 아예 없거나 재고물량이 한자릿수에 그치는 등 재고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진행해왔던 할인 및 프로모션 행사도 모두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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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공식 제재일인 15일 이전부터 화웨이가 핵심부품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것은 이미 상당수의 부품 공급업체들이 미국의 압박에 화웨이에 대한 공급을 줄였기 때문이다. 화웨이의 반도체 자회사가 직접 설계한 기린 칩을 위탁생산하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 역시 5월 이후 화웨이로부터 새로운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

화웨이의 ‘안방’인 중국 시장에서 벌써부터 공백이 생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 등 국내 기업들의 반사이익도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량이 올해 1억9,200만대에서 내년에는 5,900만대로 폭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내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9,500만대를 기록해 2위 애플(2억3,600만대)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노현섭·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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