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갈수록 확대되는 니콜라 사기 논란.. 美 법무부도 조사 착수

공매도 투자자 '힌덴버그' 보고서 이후

이틀 동안 25% 급락 후 다시 11% 이상 상승

다음날은 다시 8% 급락하면서 급등락 반복

트레버 밀턴(가운데) 니콜라 CEO트레버 밀턴(가운데) 니콜라 CEO



미국의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를 둘러싼 사기 논란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니콜라가 사기라는 주장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미 법무부까지 니콜라 사기 논란을 들여다본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 법무부가 SEC와 함께 니콜라 사기 논란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연방 검찰은 니콜라가 핵심 기술 개발 과정과 새로운 모델 출시 과정에서 이뤄낸 진전을 허위로 과장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니콜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27% 급락한 주당 32.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니콜라 주가는 공매도 투자자 힌덴버그가 니콜라를 사기라고 주장하는 보고서가 낸 후 이틀 동안 25% 가량 급락했다가 14일 11.39% 급등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급락하는 등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5일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오후 8시 현재 5% 이상 하락하고 있다.


앞서 공매도 투자자인 힌덴버그는 니콜라에 대해 “설립자 트레버 밀턴의 거짓말에 기반한 ‘정교한 사기’”라는 주장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힌덴버그는 니콜라가 수소전기차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거짓말을 바탕으로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고 비판했다. 힌덴버그는 이 같은 사기의 증거인 통화, 문자, 이메일 기록과 사진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면서 “상장사 중에 이 정도 수준의 속임수를 본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니콜라의 기술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월 니콜라의 기술과 생산 능력에 의구심을 나타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밀턴 니콜라 CEO는 공매도 업자의 시세조종이라고 반박했지만 시장에서는 니콜라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되고 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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