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유용 등 혐의로 기소된 윤미향 의원의 당직과 당원권을 정지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과 재산축소 신고로 논란이 된 김홍걸 의원은 새로 출범하는 윤리감찰단의 ‘1호 조사대상’으로 확정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16일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윤 의원의 당직과 당원권을 정지했다며 “(윤 의원에 대한) 검찰 기소를 송구스럽고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시민단체의 국가 보조금 사용에 대해 투명성을 높이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당원권이 정지된 첫 번째 의원이 됐다. 윤 의원은 당내 의결권을 상실하고 당내 회의나 의원총회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판사 출신인 최기상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윤리감찰단을 출범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과 재산축소 신고로 논란이 된 김홍걸 의원은 윤리감찰단에 회부됐다. 윤리감찰단은 최근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추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상직 의원과 김홍걸 의원이 조사 대상 1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리감찰단은 민주당 소속 인사의 부정부패, 젠더 폭력 등의 문제를 법·도덕·윤리적 관점에서 판단한 뒤 징계 권한이 있는 윤리심판원에 넘기는 역할을 맡는다. 감찰단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미향 의원, 자녀 편법 증여 의혹의 이상직 의원, 재산신고 고의 누락 의혹이 제기된 김홍걸 의원 문제를 우선 논의할 거승로 예상된다.
앞서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감찰단은 민주당판 공수처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감찰단이 엄정하고 독립적으로 업무를 처리해 당 구성원의 윤리를 확립하는 데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